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잉어모양 연적 — 10월 22일까지 무료 공개
요약
조선 19세기의 〈백자 잉어모양 연적〉(건희2082)이 2026년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304호)에 나와 있습니다. '2026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 수상작이 재현한 유물이라 실물과 분장을 견줘 보라는 기획입니다. 상설전시관 안이라 관람료는 없고, 추석 당일인 9월 25일은 휴관입니다.
본문
핵심 요약
- 조선 19세기에 만든 〈백자 잉어모양 연적〉(건희2082)이 2026년 9월 23일(수)부터 10월 22일(목)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304호)에 나와 있습니다.
- 상설전시관 안에서 이뤄지는 공개라 관람료는 없고 예약도 필요 없습니다.
- 공개 이유는 '2026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 수상작이 이 연적을 재현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실물과 분장을 견줘 보라는 기획입니다.
- 높이 9.4cm, 길이 10.6cm로 손바닥에 올라가는 크기입니다. 사진만 보고 갔다가 실물 앞에서 놀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손바닥만 한 백자 한 점을 보러 용산까지 갈 이유가 생겼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 19세기의 〈백자 잉어모양 연적〉(건희2082)을 2026년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 달간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에 내놓는다고 보도자료 2026-108로 알렸습니다. 이 연적은 故이건희 회장 기증품이고, 공개 계기는 올해 '국중박 분장놀이' 대상 수상작이 바로 이 유물을 몸으로 재현한 작품이었다는 점입니다.

〈백자 잉어모양 연적〉은 어떤 유물인가
용도부터 말하면 먹을 갈 때 벼루에 물을 따르는 문방구입니다. 그 실용품을 굳이 잉어 모양으로 빚었다는 점이 이 유물의 출발점입니다. e뮤지엄에는 백자청화이형연적(白磁靑畫異形硯滴)이라는 이름으로도 올라 있고, 소장품번호는 건희2082입니다.
크기는 높이 9.4cm, 길이 10.6cm. 도록 사진으로는 제법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바닥에 올라가는 소품입니다. 머리가 아래로 기울고 꼬리지느러미가 위로 솟은 자세여서, 멈춰 있는 도자기인데도 방금 물 밖으로 솟구친 순간처럼 읽힙니다.

왜 하필 잉어인가 — 등용문 이야기
이 잉어는 장식용 물고기가 아니라 등용문(登龍門)의 잉어입니다. 거센 물살을 거슬러 용문에 오른 물고기가 끝내 용이 된다는 옛이야기를 형상화했다고 박물관은 설명합니다.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크게 도약한다는 뜻의 '등용문'이 바로 이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죠.
그러니 시험을 앞둔 사람의 책상 위 문방구에 잉어가 앉은 이유도 분명합니다. 공부하는 사람 곁에 두는 응원이었던 셈입니다. 조형적인 장치도 그 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 연적 아랫부분에 청화 안료로 물결을 그려 넣어 잉어가 물 위로 뛰어오르는 찰나를 붙잡아 뒀습니다. 전시실에서는 잉어의 몸통만이 아니라 아래쪽 물결무늬를 꼭 함께 보시기를 권합니다.
연적은 정확히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연적(硯滴)은 벼루에 먹을 갈 때 쓸 물을 담아 두는 작은 그릇입니다. 분류상 문방구에 속합니다. 물을 조금씩 따라 쓰는 도구라 크기가 작을 수밖에 없었고, 작았기에 모양을 자유롭게 빚을 여지가 컸습니다. 조선의 도공들이 유독 연적에 공을 들인 까닭입니다.


복숭아, 반듯한 육면체, 그리고 잉어. 쓰임은 같은데 생김새는 이렇게까지 다릅니다. 이번에 공개된 잉어모양 연적도 그 넓은 스펙트럼 위의 한 점입니다.
왜 지금 공개하나 —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이번 공개의 출발점은 관람객이 유물로 분장해 재현하는 참여형 행사 '국중박 분장놀이'입니다. 대상을 받은 전은슬 씨가 재현한 유물이 바로 이 연적이었습니다. 재현 방식이 영리했습니다. 연적 아랫부분의 청화 물결에 주목해 오른팔에 파란 물결을 그리고, 잉어가 뛰어오르는 자세를 몸으로 만들어 보인 것입니다.
박물관이 짚은 대목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갑니다. 수상자가 당시 취업 준비생이었고,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잉어의 이미지와 그 처지가 겹쳐 보인다는 것입니다. 200년 전 도공이 빚은 등용문의 잉어와 2026년의 취업 준비생. 이 겹침이 이번 공개의 서사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대상 수상작에 영감을 준 〈백자 잉어모양 연적〉을 직접 만나보며, 분장으로 재해석한 모습과 실제 유물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
행사 규모도 적지 않았습니다. 박물관이 보도자료 2026-104에서 밝힌 바로는 올해 처음 전국 단위로 확대돼 275팀 643명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50팀이 국립춘천박물관(9월 5일)·국립공주박물관(9월 6일)·국립대구박물관(9월 12일)·국립전주박물관(9월 13일) 네 곳에서 지역 예선을 치렀습니다. 여기서 추려진 25팀이 9월 19일(토)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결선을 벌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잉어모양 연적은 이것만이 아니다
e뮤지엄을 뒤져 보면 기법도 크기도 전혀 다른 잉어 연적이 여러 점 더 나옵니다. 조선 문방구에서 잉어 모티프가 얼마나 흔했는지를 보여 주는 자료라, 이번 공개 유물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아래 네 점은 이번 공개 대상이 아니라 e뮤지엄에서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소장품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 둡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잉어모양 연적 비교
- 백자 잉어모양 연적 (건희2082) — 이번 공개 유물
- 높이 9.4cm·길이 10.6cm. 입체적인 잉어 한 마리가 뛰어오르는 자세, 아랫부분에 청화 물결무늬
- 백자 청채 잉어모양 연적 (신수2849)
- 납작한 잉어 모양 소품 일곱 점이 한 세트처럼 전하는 구성
- 백자 상감 잉어모양 연적 (동원885)
- 높이 2.3cm·몸통지름 18.7cm. 물고기 윤곽을 납작한 접시처럼 만들고 가운데에 둥근 먹 가는 면
- 백자 청화 잉어모양 연적 (동원820)
- 높이 2.7cm·몸통지름 7.2cm. 비늘을 촘촘한 입체 돌기로 새긴 둥근 형태
- 백자 청화 잉어모양 연적 (동원821)
- 높이 2.8cm·현재 길이 8.5cm. 청화로 비늘을 점점이 찍은 얕은 배 모양, 윗면 일부가 결실


같은 '잉어모양 연적'인데 하나는 입체 조각처럼, 하나는 납작한 접시처럼 만들어졌습니다. 아래 두 점은 비늘을 표현한 방식이 서로 다른 청화 연적입니다.


언제 가서 어디를 보면 되나
목적지는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304호) 한 곳입니다. 이번 공개는 별도의 전시 상세 페이지 없이 보도자료로만 안내되고 있어서, 누리집 '현재전시' 목록을 뒤져도 단독 항목으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찾아갈 때 기억할 단서는 방 번호 하나뿐입니다.
같은 방에서 이어 볼 것도 있습니다. 분청사기·백자실에서는 주제전시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가 2026년 6월 23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 진행 중이라, 연적을 보러 간 김에 그대로 관람하면 됩니다.
- 관람 시간은 월·화·목·금·일 09:30~17:30, 수·토 09:30~21:00입니다. 입장 마감은 모두 폐관 30분 전이니, 퇴근 후 야간 관람은 수요일과 토요일에만 가능합니다.
- 2026년 9월 25일(금)은 추석 당일이라 휴관합니다. 공개 기간 안에 휴관일이 끼어 있으니 연휴 일정으로 잡으셨다면 날짜를 다시 확인하세요.
- 상설전시관 관람료는 무료이고 별도 예약이나 입장권 안내도 없습니다.
- 조각·공예관의 불교조각실(301호)·금속공예실(302호)·감각전시실 '공간_사이'는 2026년 7월 6일부터 2027년 1월 28일까지 휴실 중입니다. 다만 청자실(303호)과 이번 공개가 이뤄지는 분청사기·백자실(304호)은 정상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위치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에서 '박물관 나들길'로 도보 5분 안팎입니다.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
공개 기간과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 보도자료 2026-108 한 건에만 근거한 정보이고, 유물의 크기·제작 시기는 보도자료와 언론 보도에서 교차 확인했습니다. 국가지정유산(국보·보물) 지정 여부는 공개된 소장품 정보에 표기돼 있지 않아 지정됐다고도, 아니라고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10월 22일 이후 이 연적을 계속 진열할지 수장고로 되돌릴지도 안내된 바 없습니다. 방문 직전에 누리집이나 미술부로 한 번 더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국립중앙박물관 백자 잉어모양 연적, 관람료가 있나요?
- 무료입니다. 이번 공개는 상설전시관 안에서 이뤄지고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별도 예약이나 입장권 안내도 없습니다.
- Q. 백자 잉어모양 연적은 어디에 전시돼 있나요?
-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백자실(304호)입니다. 별도 전시 상세 페이지 없이 보도자료로만 안내되고 있으니, 안내도에서 304호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 Q. 백자 잉어모양 연적은 언제까지 볼 수 있나요?
- 2026년 9월 23일(수)부터 10월 22일(목)까지 한 달간입니다. 공개가 끝난 뒤 계속 진열할지 수장고로 돌아갈지는 안내되지 않았으니, 보고 싶다면 기간 안에 다녀오는 편이 확실합니다.
- Q. 이 연적은 국보나 보물인가요?
- 공개된 소장품 정보에 국가지정유산 항목이 표기돼 있지 않습니다. 지정됐다고도, 아니라고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므로 정확한 답은 박물관에 문의해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Q. 추석 연휴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갈 수 있나요?
- 추석 당일인 2026년 9월 25일(금)은 휴관합니다. 연휴의 나머지 날은 정상 개관하며, 관람 시간은 월·화·목·금·일 09:30~17:30, 수·토 09:30~21:00입니다.
편집자 코멘트 · 강신욱
길이 10.6cm짜리 유물 한 점이 목적지인 나들이라, 상설전시관을 이미 여러 번 본 분이나 아이와 '등용문' 이야기를 나눠 볼 만한 분께 특히 맞습니다. 같은 방의 주제전시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와 묶으면 3층 한 층으로 일정이 정리됩니다. 관람 시간·휴관일·교통은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출처
- 원문
- 국립중앙박물관 보도자료 2026-104 「"내가 바로 국중박 인증 유물" 오는 19일 분장놀이 전국편 결선」 (2026-09-16)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도자공예-분청사기·백자실(304호) 안내 (휴실 안내 포함)
-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안내 (관람 시간·휴관일·관람료)
- 경향신문 「사람이 된 '백자 잉어' 화제더니···국중박, 실물 유물 공개」 (2026-09-23)
위 출처를 바탕으로 네군데이 직접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원문 문장을 옮기지 않으며, 수치와 일정은 둘 이상의 자료로 확인한 것만 적습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정정을 요청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