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으면 딱지, 펼치면 윷판 —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종이 윷판 전시(무료)
요약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1층 열린 보존과학실에서 《보존과학이 밝혀낸 종이 윷판의 비밀》이 열리고 있습니다. 기간은 2026년 9월 15일에서 2027년 8월 22일까지입니다. 100년 넘게 평면으로 알려졌던 조선 후기 종이 윷판이 딱지처럼 접어 안에 윷을 넣는 구조였다는 사실이 보존처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이고 일반관람은 사전예약 없이 들어갈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본문
핵심 요약
- 장소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1층 열린 보존과학실, 기간은 2026년 9월 15일(화)에 시작해 2027년 8월 22일(일)에 끝납니다.
- 관람료는 무료이고 일반관람은 사전예약이 필요 없습니다. 어린이박물관만 별도 예약제입니다.
-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설 당일·추석 당일(2026년은 9월 25일)입니다.
- 핵심은 조선 후기 종이 윷판이 딱지처럼 접혀 안에 윷을 넣는 구조였다는 사실이 보존처리로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 전시 리플릿이 그대로 체험 자료라, 접어서 '내 손안에 작은 윷판'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파주관 1층 열린 보존과학실에서 특별전 **《보존과학이 밝혀낸 종이 윷판의 비밀》**을 열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15일 시작해 2027년 8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장기 전시이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전시 자료는 종이 윷판(민속 5900)과 산호윷(민속 5899), 색실첩(민속 24882) 등 여섯 점으로 규모는 작지만, '유물 하나를 어떻게 읽어 내는가'를 단계별로 따라가게 만든 구성이 뚜렷합니다.

무엇이 새로 밝혀졌나 — 평면이 아니라 접는 물건이었다
이 전시의 출발점입니다. 종이 윷판은 오랫동안 펼친 상태로 보관·전시돼 왔기 때문에 줄곧 평면형 윷판으로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 전제를 흔든 것은 보존처리 중에 나온 두 가지 단서입니다. 하나는 종이에 남은 접힘선, 다른 하나는 뒷면에 배어 옮겨진 오염 흔적입니다. 접힌 채로 오래 있으면서 앞면의 문양과 때가 뒷면으로 옮겨 앉은 자국이었습니다.
이 흔적을 토대로 접힘 구조를 가상으로 재현해 보니, 종이 한 장을 몇 차례 겹쳐 접어 딱지 모양이 되는 구조였습니다. 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접었을 때 안쪽에 남는 작은 공간의 크기는 함께 전해진 산호윷과 견줄 만합니다. 즉 펼쳐 놓으면 놀이판이고, 접어 두면 윷을 넣는 휴대용 수납함이었던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유물을 접어 본 것은 아니고 재현을 거친 분석이라는 점은 짚어 둘 만합니다.


왜 말밭이 둥근가
오늘날 흔히 보는 윷판은 말이 도는 길, 곧 '말밭'이 네모입니다. 그런데 근대 이전의 회화와 문헌에는 둥근 말밭의 윷판이 확인되고, 이번 전시의 종이 윷판이 바로 그 원형 말밭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밭 하나하나의 그림이 전부 다른데, 수(壽)·복(福)자를 넣은 원문(圓文)도 있고 삼태극도 있고 꽃과 새도 있어, 밭마다 따로 색을 입힌 것입니다. 놀이 도구인 동시에 복을 비는 그림판이기도 했던 셈입니다.
종이 윷판 소장품 정보
- 명칭 · 유물번호
- 윷판 / 민속 5900
- 시대 · 재질
- 조선 후기 / 종이에 채색
- 크기
- 53.0 × 53.0 cm
- 함께 전한 유물
- 산호윷(민속 5899) · 색실첩(민속 24882)


표면의 단백질과 녹색 안료가 말해 주는 것
재료 분석에서 두 가지가 나왔습니다. 첫째, 지금은 갈색으로 변해 단단하게 굳은 종이 표면에서 단백질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여기까지가 측정으로 확인된 사실이고, 그다음은 해석입니다. 전통적으로 종이의 강도와 내수성을 높이려고 콩즙을 바른 사례가 있어, 박물관은 이 윷판 역시 여러 번 쓸 수 있도록 콩즙 같은 단백질계 재료로 마감했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며, 콩즙 사용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둘째, 녹색으로 칠한 부분의 안료를 분석했더니 서양에서 개발된 합성 안료 에메랄드그린이 나왔습니다. 이 안료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쓰이기 시작한 때를 기준으로 삼으면, 윷판의 제작 시기는 19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됩니다. 안료 한 가지가 유물의 하한 연대를 정해 준 셈이지만, 이것도 추정일 뿐 제작 연도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에메랄드그린(양록, 洋綠)이란
합성 녹색 안료의 하나로, 19세기 초 독일에서 상업 생산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쓰인 사례로는 1860~70년대 작품인 경복궁 수정전(1867년)과 이경하 초상화(1871년), 어진박물관이 소장한 조선태조어진(1872년) 등이 확인돼 있습니다. '양록(洋綠)'이라는 이름은 서양에서 건너온 녹색이라는 뜻이며, 《진찬의궤》(1877년)에 이 명칭이 기록돼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보도자료 각주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윷판만 나오는 전시가 아니다 — 실첩과 골무상자
전시는 같은 '딱지 모양 접기'를 쓴 다른 종이 공예 민속자료를 함께 보여 줍니다. 바늘과 실을 보관하던 실첩, 골무를 넣어 두던 골무상자 역시 종이 한 장을 여러 방향으로 겹쳐 접어 만든 물건입니다. 담는 물건은 달라도 원리는 하나입니다. 종이를 접어 안쪽에 공간을 내고, 필요하면 다시 펼친다는 것입니다. 접는 방법이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펼치면 입체 상자가 되는 'Roll Box' 기법과 나란히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은 어떻게 생겼고, 무엇을 해 볼 수 있나
열린 보존과학실은 보존처리가 이뤄지는 현장을 관람객이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접힘 구조마다 재현물을 만들어 영상과 나란히 놓았기 때문에, 납작한 종이가 어떤 순서로 입체가 되는지를 한 단계씩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큰 기획전은 아니어도 무엇을 보여 주려는지는 분명합니다.


전시 리플릿이 그대로 체험 자료입니다. 리플릿에는 윷판 도안이 인쇄돼 있고, 안내에 맞춰 접기만 하면 '내 손안에 작은 윷판'이 됩니다. 유물에서 알아낸 접힘 구조를 내 손으로 재현하는 셈이라 앞서 읽은 설명이 몸에 남습니다. 다만 리플릿을 몇 부나, 어떤 조건으로 나눠 주는지는 공식 안내에 없으니, 체험이 목적이라면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관람 정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방문 안내
- 주소
- (10859)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로 30
- 관람시간
- 화~일 10:00~18:00 (17:30 입장 마감)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1월 1일 · 설 당일 · 추석 당일(2026.9.25.).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개관하고 공휴일 다음 첫 평일에 대체 휴관
- 관람료·예약
- 무료 / 일반관람 사전예약 불필요 (어린이박물관은 회차별 사전예약)
- 대중교통
- 광역버스 2200·2200-1·7300(주말, 홍대입구역 출발), 초록버스 75·900, 마을버스 33·33-1 / GTX-A 운정중앙역에서 037번
- 문의
- 일반관람 031-580-5899 · 대표 031-580-5800~1
국립민속박물관 파주는 경기 북부에 처음 생긴 국립박물관으로, 2021년 7월에 개방형 수장고로 문을 열었습니다. 수장고 15개에 보관된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는 110만 점이 넘고,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열린 수장고'와 창 너머로 들여다보는 '보이는 수장고'가 함께 있습니다. 이번 전시만 보고 나오기에는 아까운 공간입니다.
실물이 아니라 복제품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빛에 민감한 소장품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자료를 일정 기간 후 복제품으로 교체해 전시한다고 안내합니다. 전시 기간이 1년 가까이 되는 만큼, 꼭 실물로 보고 싶은 유물이 있다면 전시 중인지 전화로 물어보고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종이 윷판 전시 관람료는 얼마인가요?
- 무료입니다. 사전예약도 필요 없어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일반관람은 그냥 가서 들어가면 되고, 예약제로 운영하는 곳은 어린이박물관뿐입니다.
- Q. 전시는 언제까지 하나요?
- 2027년 8월 22일까지입니다(시작은 2026년 9월 15일). 약 1년이나 열리는 전시지만, 빛에 약한 자료는 도중에 복제품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알아 두세요.
- Q.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휴관일은 언제인가요?
-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관일이고, 1월 1일·설 당일·추석 당일(2026년은 9월 25일)에도 쉽니다. 공휴일과 겹치는 월요일에는 문을 열고, 그 공휴일 다음 첫 평일에 대신 쉽니다.
- Q. 종이 윷판이 접히는 구조라는 건 어떻게 알아냈나요?
- 종이에 남아 있던 접힘선과 뒷면의 오염 흔적이 단서였습니다. 보존처리 중 이를 조사한 뒤 접힘 구조를 가상으로 재현해 확인한 것으로, 실제 유물을 접어 본 것은 아닙니다.
- Q. 전시장에서 윷판을 직접 접어 볼 수 있나요?
- 네, 전시 리플릿 자체가 접어서 만드는 '내 손안에 작은 윷판' 체험 자료입니다. 리플릿을 몇 부나 어떤 조건으로 나눠 주는지는 공식 안내에 없으니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편집자 코멘트 · 강신욱
헤이리·파주 나들이에 30분짜리 전시 한 곳을 끼워 넣고 싶은 분, 그리고 '보존과학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 일인가'가 궁금한 분께 맞는 전시입니다. 기간이 1년 가까이 되니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월요일 휴관만 피하세요. 국립민속박물관 본관·파주관의 관람 정보는 국립민속박물관 방문 안내에 정리돼 있습니다.
출처
위 출처를 바탕으로 네군데이 직접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원문 문장을 옮기지 않으며, 수치와 일정은 둘 이상의 자료로 확인한 것만 적습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정정을 요청해 주세요.

